한줄 정의
멜라노탄은 피부를 짙게 하라는 몸속 신호 물질을 본떠 만든 약물로, 햇볕 없이도 피부를 갈색으로 만든다.
멜라노탄이란 무엇인가?
주사로 피부를 짙게 만드는 약물
대회를 앞두고 피부를 짙게 만들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멜라노탄'이라는 이름이 오간다. 뿌리거나 바르는 태닝 제품과 달리 주사로 맞는 약물이다. 정확히 무엇이고, 몸에서 무슨 일을 할까?

한마디로
피부색 신호를 본뜬 약물
멜라노탄은 피부를 짙게 만드는 몸속 신호 물질을 본떠 사람이 만든 약물이다. 햇볕을 쬐지 않아도 피부가 갈색으로 짙어진다. 멜라노탄-1과 멜라노탄-2, 두 종류가 있다.

멜라닌이란
피부와 머리카락의 색을 내는 색소
피부와 머리카락, 눈의 색은 '멜라닌'이라는 갈색·검은색 색소가 낸다. 멜라닌은 피부 깊은 층에 있는 '멜라닌 세포'가 만든다. 햇볕을 쬐면 이 세포가 멜라닌을 더 만들어 피부가 그을린다.

호르몬과 알파-MSH
멜라닌 세포를 깨우는 몸속 신호
호르몬은 몸 한 곳에서 만들어져 피를 타고 다니며 다른 곳에 신호를 전하는 물질이다. 몸속 호르몬 '알파-MSH(멜라닌 세포 자극 호르몬)'는 멜라닌 세포에 멜라닌을 만들라는 신호를 보낸다. 멜라노탄은 이 알파-MSH를 본떠 만들었다.

몸에서 하는 일
멜라닌 세포의 '자물쇠'에 붙는다
세포에는 특정 물질만 꼭 맞게 붙는 자리가 있는데, 이를 '수용체'라고 한다. 멜라노탄은 멜라닌 세포의 수용체(MC1R)에 붙어, 짙은 갈색 멜라닌을 더 만들게 한다. 그래서 햇볕 없이도 피부가 짙어진다.

멜라노탄-1
드문 병을 치료하는 허가받은 약
멜라노탄-1은 '아파멜라노타이드'라는 이름의 의약품이다. 빛을 받으면 피부가 아프고 붓는 드문 병의 치료약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피부의 멜라닌을 늘려 빛이 피부 속으로 덜 들어가게 한다.

멜라노탄-2
사람에게 쓰도록 허가받지 않은 물질
멜라노탄-2는 사람에게 쓰는 약으로 허가받지 않았다. 그런데도 허가 없이 팔리며, 헬스장에 다니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퍼졌다. 캐나다 보건부는 멜라노탄 주사를 허가받지 않은 약물로 압수했다고 알렸다.

흔한 부작용
메스꺼움과 하품
멜라노탄-2를 사람에게 준 초기 시험들에서 메스꺼움과 하품·기지개가 흔했다. 발기 문제를 치료하려던 시험의 한 용량에서는 여덟 명에 한 명꼴로 심한 메스꺼움을 겪었다. 허가받은 멜라노탄-1도 메스꺼움과 두통이 흔한 부작용이었다.

점과 흑색종
점이 짙어지고 새 점이 생겼다
허가 없이 멜라노탄을 쓴 사람들에게서 원래 있던 점이 짙어지거나 모양이 바뀌고, 새 점이 생긴 사례가 계속 보고됐다. 쓰는 중이나 쓴 직후 점에서 '흑색종'이 생긴 사례도 보고됐다.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에서 생기는 피부암이다.

근육과 콩팥
근육이 망가지고 콩팥이 상한 사례
허가 없이 멜라노탄을 쓴 뒤 '횡문근 융해증'이 생긴 사례가 보고됐다. 근육이 크게 망가져 속 물질이 피로 새어 나오는 병으로, 이 물질은 콩팥을 상하게 한다. 콩팥으로 가는 피가 막혀 콩팥 일부가 죽은 사례도 보고됐다.

흔한 오해
'태닝 주사'라 피부색만 바꿀까?
아니다. 멜라노탄-2는 피부의 수용체만 골라 붙지 않고, 뇌 등 여러 곳의 비슷한 수용체에도 붙는다. 실제로 발기 문제 시험에서는 성적 자극이 없는데도 약 85%가 발기를 겪었다. 몇 시간씩 가라앉지 않는 아픈 발기도 심각한 부작용으로 보고됐다.

정리
피부색 신호를 본뜬 약물
멜라노탄은 멜라닌 세포를 깨우는 몸속 호르몬 알파-MSH를 본떠 만든 약물로, 햇볕 없이 피부를 짙게 만든다. 멜라노탄-2는 피부만이 아니라 뇌 등 여러 곳에 작용한다. 함께 알면 좋은 말: 멜라닌, 대회 태닝(탠), 흑색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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