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정의
근섬유 종류는 근육을 이루는 세포를 수축 속도에 따라 빠르고 센 속근과 느리지만 오래 버티는 지근으로 나눈 것이다.
근섬유 종류(속근·지근)란 무엇인가?
단거리 달리기와 마라톤을 잘하는 사람의 근육이 다르다는 말
헬스장이나 운동 영상에서 '속근', '지근'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단거리를 잘 뛰는 사람은 속근이, 마라톤을 잘 뛰는 사람은 지근이 많다는 이야기도 흔하다. 이 두 말이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 차례로 정리한다.

한마디로
빨리 수축하는 속근, 느리게 수축하는 지근
근육이 짧아지면서 당기는 것을 '수축'이라 한다. 근섬유 종류는 근육을 이루는 세포를 이 수축 속도에 따라 나눈 것이다. 빠르고 세게 수축하는 쪽을 '속근', 느리지만 오래 버티는 쪽을 '지근'이라 부른다.

근섬유란
근육을 이루는 실처럼 길쭉한 세포
근육을 잘게 나눠 보면 실처럼 길쭉한 세포가 수없이 모여 있다. 이 세포를 '근섬유'라고 부른다. 근섬유가 짧아지면 근육 전체가 짧아지며 뼈를 당기고, 그 힘으로 몸이 움직인다.

지근
느리지만 오래 버틴다
지근은 산소를 써서 에너지를 넉넉히 만들기 때문에 오래 수축해도 잘 지치지 않는다. 대신 굵기가 가늘고 내는 힘이 작다. 그래서 자세를 유지하거나, 힘이 적게 드는 움직임을 오래 이어 갈 때 주로 쓰인다.

속근
빠르고 세지만 금방 지친다
속근은 지근보다 굵고, 빠르고 세게 수축한다. 산소 없이 에너지를 빨리 만들어 쓰는데, 큰 힘을 내는 대신 금방 지친다. 전력 질주처럼 짧고 센 움직임에 쓰인다.

붉은 근섬유, 흰 근섬유
색이 다른 까닭은 미오글로빈
지근은 붉은빛을 띠고 속근은 흰빛에 가깝다. 지근에는 근육 속에서 산소를 붙잡아 두는 붉은 단백질 '미오글로빈'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근이 많은 근육을 '적색근', 속근이 많은 근육을 '백색근'이라고도 부른다.

속근은 다시 둘로
중간형인 2a형, 가장 빠른 2x형
속근은 다시 두 가지로 나뉜다. '2a형'은 빠르면서도 산소를 꽤 써서 비교적 덜 지치는 중간형이다. '2x형'은 가장 빠르고 세지만 가장 빨리 지친다. 지근은 '1형'이라고도 부른다.

쓰는 순서
작은 힘엔 지근부터, 큰 힘엔 속근까지
몸은 근섬유를 한꺼번에 다 쓰지 않는다. 힘이 조금 필요할 때는 지근부터 쓰고, 더 큰 힘이 필요할수록 속근까지 차례로 불러낸다. 그래서 같은 팔 근육으로 깃털도 집고 무거운 것도 든다.

사람마다 다르다
오래달리기에 강한 사람은 지근이 많다
근섬유 비율은 사람마다 다르다. 오래달리기·장거리 자전거에서 최상급 기록을 내는 사람의 근육에는 지근이 많고, 단거리 달리기·역도에서 최상급인 사람의 근육에는 속근이 많다. 근섬유 비율이 사람마다 다른 까닭의 절반 가까이는 타고나는 것으로 계산됐다.

운동으로 바뀌는 것
가장 뚜렷한 변화는 2x형이 2a형으로
운동을 시작하고 몇 달 사이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변화는 속근 안에서 2x형이 2a형으로 바뀌는 것이다. 근력 운동도, 오래달리기 같은 지구력 운동도 이 변화를 만들었다. 근력 운동에서 지근과 속근 사이의 비율 변화는 이보다 작았다.

흔한 오해
근육마다 '속근 근육', '지근 근육'이 따로 있을까?
아니다. 사람의 근육 대부분에는 지근과 속근이 섞여 있고, 근육마다 비율이 다를 뿐이다. 같은 허벅지 바깥쪽 근육도 지근 비율이 사람에 따라 약 15%에서 85%까지 달랐다. 종아리 깊은 곳의 가자미근처럼 지근이 대부분인 근육도 있다.

정리
수축 속도로 나눈 근섬유의 두 갈래
근섬유 종류는 근육 세포를 수축 속도로 나눈 것으로, 빠르고 센 속근과 느리지만 오래 버티는 지근이 있다. 사람의 근육은 대부분 두 종류가 섞여 있고 비율만 다르다. 함께 알면 좋은 말: 미오글로빈, 골격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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