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정의
클렌부테롤은 좁아진 숨길을 넓히려고 만든 천식약 계열 약물로, 살을 빼거나 근육을 키우려는 사람들이 오남용하는 약물이다.
클렌부테롤이란 무엇인가?
다이어트 약물 이야기에 나오는 이름
살을 빨리 빼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클렌부테롤'이라는 약물 이름이 오르내린다. 그런데 이 약물은 원래 숨쉬기를 편하게 하려고 만든 것이다. 정확히 무엇이고, 몸에서 무슨 일을 할까?

한마디로
숨길을 넓히는 천식약 계열 약물
클렌부테롤은 좁아진 숨길을 넓혀 숨쉬기를 편하게 하는 약물이다. 일부 나라에서는 사람의 천식약으로 쓰지만, 미국에서는 사람 약으로 허가받지 않았다. 살을 빼거나 근육을 키우려고 처방 없이 쓰는 것은 약을 잘못 쓰거나 지나치게 쓰는 '오남용'이다.

기관지와 천식
숨길이 좁아지면 숨이 찬다
숨 쉴 때 공기는 '기관지'라는 관을 따라 폐를 드나든다. 천식이 있으면 이 관이 붓고 좁아져 숨이 차고 쌕쌕거린다. 기관지를 둘러싼 근육을 풀어 관을 넓히는 약을 '기관지 확장제'라 하고, 클렌부테롤도 그중 하나다.

아드레날린이란
긴장할 때 나오는 호르몬
호르몬은 몸 한 곳에서 만들어져 피를 타고 다니며 다른 곳에 신호를 전하는 물질이다. '아드레날린'은 놀라거나 긴장할 때 많이 나오는 호르몬으로, 몸이 갑자기 크게 움직일 준비를 하게 한다. 심장을 자극하고 기관지를 넓히는 것도 아드레날린이 하는 일이다.

몸에서 하는 일
아드레날린이 붙는 자리를 켠다
세포에는 특정 물질만 꼭 맞게 붙는 자리가 있는데, 이를 '수용체'라고 한다. 아드레날린이 붙는 수용체 가운데 하나가 '베타2 수용체'로, 기관지 근육과 몸을 움직이는 근육, 간, 혈관 등에 있다. 클렌부테롤은 이 수용체에 붙어 아드레날린과 비슷한 신호를 켠다.

누구의 약인가
미국에서는 말의 약으로만 허가
미국에서 클렌부테롤은 기관지가 막히는 병을 앓는 말에게 쓰는 시럽 약으로만 허가돼 있다. 고기를 얻으려고 기르는 가축에게 쓰는 것은 미국 법으로 금지돼 있다. 호주에서도 사람 약으로 등록돼 있지 않다.

가축과 고기
몰래 먹인 고기로 집단 중독
클렌부테롤 같은 약물을 가축에게 먹이면 지방은 줄고 살코기는 는다. 그래서 미국·유럽·중국 등에서 클렌부테롤을 몰래 가축에게 먹인 일이 있었다. 이런 가축의 간이나 고기를 먹고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손 떨림·두근거림·두통을 겪은 집단 중독이 스페인 등 유럽과 중국에서 보고됐다.

왜 헬스장에 나오나
살 빼기와 근육 키우기
보디빌딩을 하거나 살을 빼려는 사람들이 클렌부테롤을 처방 없이 쓴다. 근육을 키우고 지방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해서다. 운동 경기의 금지 약물을 정하는 세계반도핑기구는 클렌부테롤을 근육을 키우는 약물과 같은 칸에 넣어, 경기 기간이든 아니든 언제나 금지한다.

중독되면
열에 여덟 넘게 입원했다
클렌부테롤 중독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심장이 빨리 뛰는 것, 메스꺼움·구토, 손 떨림이었다. 호주의 한 독극물 상담 센터에 들어온 클렌부테롤 사례 가운데 열에 여덟 넘게 병원에 입원했다. 보디빌딩을 하려고 쓰던 젊은 남자 한 명은 운동하다 심장이 멈췄다가 되살아났다.

심장 손상
젊은 사용자의 심근경색까지
운동하는 사람에게 생긴 클렌부테롤 부작용 보고를 모아 보니 가장 많은 것은 심장 문제였다. 심장 박동이 흐트러지거나, 심장 근육에 피를 보내는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이 왔고, 숨진 사례도 있었다. 심장병 위험이 낮은 젊은 보디빌더에게서도 심근경색이 보고됐다.

흔한 오해
해롭지 않은 다이어트 지름길일까?
아니다. 인터넷에서는 클렌부테롤이 해롭지 않은 지름길처럼 소개되기도 하지만, 사람 약으로 허가받지 않은 나라가 많다.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생긴 부작용 보고에서는 심장 문제가 가장 많았고, 숨진 사례도 있다.

정리
기관지를 넓히는 약을 살 빼기에 쓰는 오남용
클렌부테롤은 기관지를 넓히려고 만든 천식약 계열 약물로, 아드레날린이 붙는 베타2 수용체를 켠다. 해롭지 않은 다이어트 지름길이 아니라, 심장 문제가 가장 많이 보고된 약물이다. 함께 알면 좋은 말: 아드레날린, 베타2 수용체, 세계반도핑기구 금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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