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디빌딩 무대 위에서 조각 같은 근육을 뽐내는 선수들에게도 가장 힘든 순간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평범한 일상의 유혹이다. 최근 열린 ‘NPCA 맨즈 피지크 오픈’ 및 ‘NPCA 부산’ 대회에서 당당히 체급 1위를 차지하며 무대를 압도한 박수현 선수에게 이번 시즌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자, 그는 웃으며 “빵집을 지나갈 때 풍겨오는 고소한 빵 냄새를 참는 것이 무엇보다 괴로웠다”는 인간적인 고백을 전했다.
박수현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주종목인 ‘맨즈 피지크’에 출전해 탄탄한 프레임과 섬세한 근질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고도 그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박 선수는 이번 대회 소감에 대해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무대에서는 더욱 완성도 있는 몸을 만들어 무대 자체를 더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갖추겠다”며 자기 자신을 향한 엄격한 기준을 드러냈다.
우승의 기쁨을 뒤로하고 박수현 선수의 시선은 이미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그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2027년에는 반드시 NPCA 아시아 프로가 되겠다”며 불타오르는 열정과 함께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달콤한 빵의 유혹을 이겨낸 끈기와 무대를 향한 진정성이 박수현 선수를 2027년 아시아 프로 무대 위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