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디빌딩에서 33일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하지만 이신용 선수에게 그 33일은 누구보다 밀도 높은 시간이었다.
이번 시즌 그는 로딩과 밴딩 없이, 오직 나트륨과 수분 조절만으로 무대를 준비했다. 준비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무대 위에서는 탈수 증세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고, 시즌 중 이어진 여러 부상들 역시 몸을 계속해서 괴롭혔다. 한 가지 힘들었던 점을 꼽기 어려울 만큼, 이번 준비는 버텨내야 할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짧은 시간이라는 이유로 타협하지 않았고,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선택을 밀어붙였다. 그에게 이번 시즌은 계산된 결과를 노린 도전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낸 과정이었다.
“33일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후회 없이 즐겼습니다.”
이 말처럼, 그는 결과 이전에 태도를 증명했다. 그리고 그 태도는 무대 위에서 결과로 이어졌다. 이신용 선수는 2025 MUSA GIMPO BODYBUILDING AGE GRANDPRIX에서 정상에 오르며, 짧은 준비 기간이 결코 한계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몸으로 보여줬다.
이번 무대는 끝이 아니라 기준이 됐다. 그는 이미 다음을 바라보고 있다.
“2026년에는 조금 더 칼같은 컨디셔닝으로 다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33일의 도전은 단순한 시즌이 아니었다. 이신용이라는 이름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무대에 오르는 사람인지 분명하게 남긴 시간이었다. 다음 시즌, 그의 변화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