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는 일터에서, 하루는 체육관에서. 남들보다 두 배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묵묵히 몸을 만들어온 선수가 있다. 이찬영은 2025 MUSA 수원 클래식 피지크 대회에서 에이지 2위, 오픈 2위를 기록하며 클래식 피지크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하지만 그 결과 뒤에는 누구보다 치열한 시간이 있었다. 그는 “노가다와 병행하기 때문에 시즌을 길게 잡지 못해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평소보다 더 힘든 페이스로 시즌을 끌고 갔던 게 조금 힘들었습니다”라고 털어놓는다.
직업과 운동을 동시에 이어가는 삶. 충분한 회복과 긴 준비 기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그는 시간을 쪼개 훈련을 이어갔다. 짧은 시즌 안에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했기에, 매 순간이 한계와의 싸움이었다.
그래서일까. 대회를 마친 소감에는 아쉬움이 먼저 담겼다.
“시즌을 길게 가져가지 못해서 극한의 컨디셔닝을 못 가져온 게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결과는 당당한 ‘2위’.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만들어낸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특히 그는 자신의 성과를 스승에게 돌렸다.
“재작년 첫 대회를 스포츠모델로 시작해, 작년 클래식 피지크로 체급을 올려 2위를 할 수 있었던 건 제 선생님이신 황형구 선수님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함을 원동력으로 삼는 선수. 그래서 그의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된다.
누군가는 더 좋은 환경에서 준비하고, 누군가는 일과 운동을 동시에 버틴다. 이찬영은 후자였다. 그리고 그 불리함 속에서도 결국 무대 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올해, 더 길어진 준비와 더 단단해진 몸으로 돌아올 그의 다음 시즌. ‘2위’라는 숫자를 넘어설 순간이 머지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