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답
물 자체가 지방을 태우지는 않는다. 다만 식사 전 물 500ml는 한 끼를 덜 먹게 해, 식단 관리와 함께 12주에 1.3~2kg 더 빠졌다.
물을 많이 마시면 살이 빠질까?
'물 → 대사↑ → 지방↓' 이 공식, 맞을까
물을 많이 마시면 대사가 올라 살이 빠진다는 말이 흔하다. 물이 정말 열량을 태우는지, 실제로 몸무게가 더 줄었는지 차례로 확인해 봤다.

물이 대사를 30% 올린다는 연구
500ml에 약 24kcal
14명이 물 500ml를 마시자 대사가 30% 올랐고, 늘어난 열량은 약 100kJ(약 24kcal)였다. 이 중 약 40%는 22도 물을 체온까지 데우는 데 쓰였다. 이 연구가 '물 다이어트'의 대표 근거가 됐다.

다시 재 보니 대사는 오르지 않았다
상온 물은 변화 없음, 3도 찬물도 4.5%
다른 연구에서 상온 물은 대사를 올리지 않았고, 3도로 차갑게 한 물만 60분 동안 4.5% 올렸다. 27명이 500ml를 마신 연구에서도 마시는 시늉만 한 경우와 차이가 없었다. 물 자체는 지방을 태우지 않았다.

그런데 식사 전에 마시면 더 빠졌다
12주에 1.3~2kg 차이
48명이 저열량 식단을 하며 끼니마다 식사 전 물 500ml를 마셨더니, 12주 동안 마시지 않은 그룹보다 약 2kg 더 빠졌다. 84명이 식사 30분 전 500ml를 마신 연구에서도 12주에 1.3kg 더 빠졌다.

이유는 덜 먹어서였다
물 500ml 뒤 한 끼가 541kcal에서 498kcal로
같은 48명에게 마음껏 먹게 했더니 물 500ml를 먼저 마신 날 한 끼가 541kcal에서 498kcal로 줄었다. 물이 대사를 올린 게 아니라 배를 채워 먹는 양을 줄였다. 12주 뒤엔 이 차이가 줄었다(506kcal 대 480kcal).

물을 더 마시라는 말만으로는 차이가 작았다
8개 연구를 모으니 0.33kg
물을 더 마시게 하거나 다른 음료 대신 물을 마시게 한 8개 연구를 모으니, 몸무게 차이는 0.33kg으로 의미가 없었다. 그중 차이가 가장 큰 건 설탕 든 음료를 물로 바꾼 경우(0.81kg)였다.

정리: 물은 태우는 게 아니라 덜 먹게 한다
식사 전 500ml, 12주에 1.3~2kg
물 자체는 대사를 거의 올리지 않았다. 다만 식단 관리와 함께 식사 전 500ml를 마시면 한 끼를 덜 먹게 되어 12주에 1.3~2kg 더 빠졌다. 그냥 많이 마시는 것만으로는 차이가 0.33kg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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