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답
아르기닌은 효과가 없다. 먹어도 혈류, 산화질소, 반복 횟수, 최대 무게가 그대로였다. 시트룰린 6~8g은 51회 중 3회를 더 하는 정도의 작은 효과다.
아르기닌·산화질소 부스터, 운동에 효과가 있을까?
'아르기닌 → 산화질소↑ → 혈류↑ → 운동↑' 이 공식, 맞을까
운동 전 보충제에 흔히 들어 있는 아르기닌은 혈관을 넓히는 산화질소를 늘려 펌핑과 힘을 올린다고 광고한다. 이 공식이 맞는지 한 단계씩 확인해 봤다.

먹은 아르기닌이 혈액까지 잘 가지 않는다
장에서 먼저 분해된다
먹은 아르기닌은 장에서 상당 부분 분해된다. 20명이 1주 동안 아르기닌과 시트룰린을 여러 용량으로 먹은 시험에서, 혈액 속 아르기닌은 오히려 시트룰린을 먹었을 때 더 많이 올랐다. 시트룰린은 잘 흡수된 뒤 몸 안에서 아르기닌으로 바뀐다.

혈중 아르기닌이 올라도 혈류는 같았다
24명 7일, 하루 12g 부스터
24명이 7일 동안 하루 12g의 아르기닌 부스터나 가짜 약을 먹고 팔 운동을 했다. 부스터 쪽은 혈중 아르기닌이 올랐지만 혈류, 심박수, 산화질소 대사물은 가짜 약과 같았다. 늘어난 혈류는 운동 때문이었다.

그럼 실제 운동 기록은?
횟수도, 최대 무게도 그대로였다
16명이 4일 동안 아르기닌(하루 3.2~9.6g)이나 가짜 약을 먹고 팔 운동을 끝까지 했더니 반복 횟수와 혈중 산화질소가 같았다(2025년). 운동 45분 전 아르기닌 부스터 3g을 먹은 16명도 벤치프레스·레그프레스 최대 무게와 반복 횟수가 가짜 약과 같았다.

효과가 크다던 분석은 계산이 틀렸다
문제의 연구 3개가 결과를 부풀렸다
18개 연구를 묶어 아르기닌이 지구력을 크게 올린다고 한 2020년 분석이 있다. 2025년 다른 연구자가 확인해 보니 효과 수치가 3.25~5.23으로 비정상적으로 튀는 연구 3개가 들어 있었고, 오차값을 잘못 넣은 계산 실수였다. 이 3개를 빼면 결과가 크게 바뀌었다.

다만 시트룰린은 조금 다르다
51회 중 3회 더 하는 정도
8개 연구 137명을 모은 분석에서 운동 40~60분 전 시트룰린 말레이트 6~8g을 먹으면, 70% 무게로 하는 반복이 평균 51회에서 3회(6.4%) 더 늘었다. 4개 연구를 모은 다른 분석에서는 최대 힘이 늘지 않았다. 수박처럼 시트룰린이 든 음식은 지구력을 바꾸지 못했다.

최신 분석도 '작은 효과'였다
30개 시험 644명
2026년 30개 시험 644명을 모은 분석에서 시트룰린 말레이트는 운동 기록을 조금 올렸지만 힘들다는 느낌은 줄이지 못했다. 12개 연구 198명을 모은 2019년 분석도 같았다. 두 분석 모두 가짜 약과의 차이는 작았다.

정리: 아르기닌 부스터는 효과가 없다
시트룰린도 반복 몇 회 수준이다
아르기닌은 먹어도 혈류, 산화질소, 반복 횟수, 최대 무게가 그대로였다. 시트룰린 말레이트 6~8g을 운동 40~60분 전에 먹으면 반복이 몇 회 늘지만 최대 힘은 그대로다. 근육과 힘을 키우는 건 결국 운동량과 식단이다.

더 나은 몸은, 더 나은 질문에서 시작된다.PHYSIQUE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