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정의
MCT 오일은 사슬 길이가 중간인 지방산으로만 이루어진 기름으로, 몸에서 빨리 에너지로 쓰이는 지방이다.
MCT 오일이란 무엇인가?
저탄수화물 식단 이야기에서 듣는 기름
저탄수화물 식단이나 다이어트 이야기에서 'MCT 오일'이라는 이름을 자주 듣는다. 이 글은 MCT가 무슨 뜻이고 다른 기름과 무엇이 다른지, 몸에서 어떻게 쓰이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차례로 정리한다.

한마디로
중간 길이 지방 사슬만 모은 기름
MCT는 '중간 사슬 트리글리세리드'의 영어 줄임말이다. MCT 오일은 코코넛 오일 등에서 중간 길이의 지방 사슬만 골라 모아 만든 기름이다. 흔한 기름과 달리 몸에서 빨리 에너지로 쓰인다.

지방의 생김새
줄기 하나에 사슬 세 개
음식 속 지방은 대부분 '트리글리세리드'라는 모양이다. 글리세롤이라는 작은 줄기 하나에 '지방산' 사슬 세 개가 붙어 있다. 지방산은 지방을 이루는 사슬로, 탄소 원자가 줄지어 이어져 있다.

사슬 길이로 나눈다
탄소 6~12개면 '중간 사슬'
지방산은 사슬에 탄소가 몇 개 이어졌는지로 나눈다. 탄소가 6~12개면 '중간 사슬'이고, 이런 지방산이 붙은 트리글리세리드가 MCT다. 이보다 긴 지방산이 붙은 것은 '긴 사슬 트리글리세리드(LCT)'라고 부른다.

어떻게 만드나
주로 탄소 8개·10개짜리
MCT 오일은 코코넛 오일이나 기름야자 씨앗 기름에서 지방산을 떼어 낸 뒤, 중간 사슬만 골라 다시 붙여 만든다. 시중 MCT 오일은 대부분 탄소 8개(카프릴산)와 10개(카프르산)짜리로 이뤄져 있고, 12개짜리는 거의 없다.

흡수되는 길
간으로 곧장 가는 지름길
영양분이 장에서 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흡수'라고 한다. 긴 사슬 지방은 흡수된 뒤 큰 덩어리로 다시 묶여, 몸속 체액이 흐르는 따로 난 길인 '림프관'으로 돌아 들어간다. 중간 사슬 지방산은 대부분 장에서 간으로 곧장 가는 혈관(문맥)을 타고 바로 간에 닿는다.

간에서 빨리 탄다
일부는 '케톤'이 된다
간에 닿은 중간 사슬 지방산은 빨리 에너지로 쓰인다. 이때 일부는 '케톤'으로 바뀐다. 케톤은 간이 지방으로 만드는 연료로, 피를 타고 근육·심장·뇌로 가서 쓰인다.

병원에서 쓰는 곳
지방 흡수가 어려운 사람, 뇌전증 식단
MCT는 1950년대부터 지방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사람의 에너지 보충에 쓰였다. 발작이 되풀이되는 뇌 병인 '뇌전증' 가운데 약이 잘 듣지 않는 경우, 탄수화물을 아주 적게 먹어 케톤을 만들게 하는 치료용 '케톤 식단'에도 쓰인다. MCT가 일반 지방보다 케톤을 많이 만들어, 일반 지방만 쓰는 케톤 식단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조금 더 넣는다.

몸무게 연구
다른 기름 대신 먹으면 조금 더 줄었다
식단 속 긴 사슬 기름을 MCT로 바꿔 먹은 연구들을 모아 보니, MCT 쪽 몸무게가 평균 0.5kg 정도 더 줄었다. 차이는 작았다. MCT도 기름이라 열량이 높아, 이 결과는 기름을 바꿔 먹었을 때의 이야기다.

많이 먹으면
설사, 배 아픔, 메스꺼움
MCT를 먹고 가장 흔히 보고된 부작용은 설사, 배 아픔, 속 불편함, 메스꺼움 같은 위장 증상이다. 대개 가벼웠지만, 많이 먹을수록 더 잦고 심해져 부작용 때문에 연구를 그만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케톤 식단에 MCT를 쓸 때도 설사·구토·더부룩함이 보고됐다.

흔한 오해
코코넛 오일이 곧 MCT 오일일까?
아니다. 코코넛 오일 지방산의 절반쯤은 MCT 오일에는 거의 없는 탄소 12개짜리 '라우르산'이고, MCT 오일의 주성분은 조금만 들어 있다. 라우르산은 탄소 수로는 중간 사슬이지만, 몸에서는 중간 사슬과 긴 사슬의 성질을 함께 보인다. 그래서 순수 MCT로 얻은 연구 결과를 코코넛 오일에 그대로 옮길 수 없다.

정리
빨리 에너지로 쓰이는 중간 사슬 지방
MCT 오일은 중간 길이 지방산만 모은 기름으로, 간으로 곧장 가서 빨리 에너지로 쓰이고 일부는 케톤이 된다. 코코넛 오일은 지방산 구성이 달라 MCT 오일과 같은 기름이 아니다. 함께 알면 좋은 말: 트리글리세리드, 지방산, 케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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