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정의
크롬은 금속 원소의 하나로, 음식과 보충제에는 독성이 약한 형태의 크롬이 아주 적은 양 들어 있다.
크롬(크로뮴)이란 무엇인가?
혈당·다이어트 보충제 성분표의 그 이름
멀티비타민이나 혈당·다이어트 보충제 성분표에서 '크롬' 또는 '크로뮴'이라는 이름이 나온다. 도금에 쓰는 금속과 같은 이름이다. 이 글은 크롬이 어떤 원소이고, 몸에서 무슨 일을 한다고 여겨졌으며, 어떤 위험이 보고됐는지 차례로 정리한다.

한마디로
음식에 아주 조금 든 금속 원소
크롬은 철처럼 금속 원소의 하나로, 크로뮴이라고도 부른다. 돌·흙·식물·동물에 자연스럽게 들어 있고, 음식에도 아주 적은 양이 있다. 음식과 보충제 속 크롬은 '3가 크롬'이라는 형태다.

금속 크롬
도금과 강철에 쓰는 은빛 금속
크롬 그 자체는 은백색으로 빛나는 단단한 금속이다. 공기 중에서 녹이 잘 슬지 않아 도금이나 합금 재료로 널리 쓰이고, 강철을 만드는 데도 들어간다.

3가 크롬과 6가 크롬
같은 크롬, 다른 형태
크롬에는 여러 형태가 있는데, 흔한 것은 금속 크롬과 '3가 크롬', '6가 크롬'이다. 음식과 보충제 속 크롬은 3가 크롬이다. 6가 크롬은 도금·염료·가죽 가공 같은 산업에서 쓰인다.

6가 크롬의 위험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물질
미국 보건부,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 미국 환경보호청은 6가 크롬 화합물을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물질로 정했다. 일터에서 6가 크롬을 들이마신 사람에게 폐암이 생겼다. 3가 크롬은 이보다 독성이 훨씬 약하다.

몸에서 하는 일로 여겨진 것
인슐린을 돕는다는 생각
'인슐린'은 피 속 포도당의 양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호르몬은 피를 타고 다니며 신호를 전하는 물질). 3가 크롬은 이 인슐린이 제대로 일하도록 돕는다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크롬이 몸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그런 일을 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얼마나 몸에 들어가나
먹은 크롬의 대부분은 그대로 나간다
음식으로 먹은 3가 크롬은 장에서 피로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피로 들어가는 양은 먹은 양의 0.4~2.5% 정도로 추정되고, 나머지는 대변으로 나간다. 피로 들어간 크롬도 대부분 소변으로 빠르게 빠져나간다.

하루 기준량
미국 기준 젊은 성인 남자 35µg, 여자 25µg
미국은 크롬의 하루 '충분섭취량'을 젊은 성인 남자 35µg, 여자 25µg으로 정했다. µg(마이크로그램)은 1g을 백만으로 나눈 아주 작은 단위다. 충분섭취량은 필요량을 정할 자료가 없을 때, 건강한 사람들이 평소 먹는 양을 바탕으로 정한 기준이다.

보충제 속 크롬
피콜리네이트·니코티네이트·염화 크롬
보충제 속 크롬은 3가 크롬을 다른 물질과 묶은 '크롬 피콜리네이트', '크롬 니코티네이트', '염화 크롬' 같은 형태로 들어 있다. 니코티네이트 두 제품을 포함한 네 가지를 같은 양씩 먹여 비교한 연구에서는 크롬 피콜리네이트를 먹었을 때 소변으로 나온 크롬이 가장 많아, 몸에 더 많이 들어갔다는 결과였다.

보고된 위험
많이 먹고 콩팥이 멈춘 사례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 크롬을 먹인 연구들에서 부작용은 가짜 약과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살을 빼려고 크롬 피콜리네이트를 충분섭취량의 수십 배씩 넉 달 넘게 먹은 사람에게서, 콩팥이 망가져 피를 기계로 걸러 내는 '투석'을 받고 간 기능도 나빠진 사례가 보고됐다. 이 사람은 치료 뒤 회복했다.

흔한 오해
크롬은 꼭 먹어야 하는 필수 미네랄일까?
꼭 필요하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은 2001년 충분섭취량을 정했지만, 유럽식품안전청은 2014년 동물에게 크롬이 꼭 필요하다는 증거가 없고 건강한 사람이 크롬을 먹어 이로웠다는 증거도 없다며 하루 기준량을 정하지 않았다. 크롬을 오래 연구해 온 학자도 2017년 새 연구들을 근거로 크롬을 필수 원소로 볼 수 없다고 정리했다.

정리
음식 속 3가 크롬, 산업용 6가 크롬
크롬은 금속 원소로, 음식과 보충제 속 크롬은 독성이 약한 3가 크롬이고, 산업에서 쓰는 6가 크롬은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물질로 정해졌다. 인슐린을 돕는 필수 미네랄로 여겨져 왔지만, 꼭 필요하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 함께 알면 좋은 말: 인슐린, 미네랄, 멀티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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