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정의
베타인은 아미노산 글리신에 작은 조각 셋이 붙은 물질로, 몸에서 그 조각을 건네주고 세포의 물을 지키는 일을 한다.
베타인이란 무엇인가?
근력 보충제 성분표에서 보는 그 이름
운동 보충제 성분표에서 '베타인' 또는 '트리메틸글리신'이라는 이름을 보게 된다. 이 글은 베타인이 무엇으로 이루어졌고 어디에 들어 있는지, 몸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많이 먹었을 때 확인된 변화까지 차례로 정리한다.

한마디로
아미노산을 조금 바꾼 물질
단백질을 이루는 작은 조각을 '아미노산'이라 한다. 베타인은 아미노산 하나에 작은 조각 셋이 붙은 물질이다. 식물·동물·미생물에 널리 들어 있고, 우리 몸도 스스로 만든다.

무엇으로 이루어졌나
글리신에 '메틸기' 셋
베타인의 뼈대는 아미노산 가운데 하나인 '글리신'이다. 여기에 '메틸기'라는 작은 조각이 세 개 붙어 있다. 그래서 '메틸기 셋이 붙은 글리신'이라는 뜻으로 '트리메틸글리신'이라고도 부른다.

어디에 들어 있나
비트·시금치·밀기울·해산물
베타인은 1800년대에 설탕 원료인 사탕무의 즙에서 처음 찾았다. 비트와 시금치, 밀기울(밀을 빻고 남은 껍질 부스러기) 같은 곡물 껍질, 새우·조개 같은 해산물에 많다. 몸 안에서도 다른 영양소를 바꿔 만든다.

하는 일 ① 메틸기 건네기
호모시스테인을 메티오닌으로 되돌린다
몸은 아미노산의 하나인 '메티오닌'을 쓰면서 '호모시스테인'이라는 물질을 남긴다. 베타인은 호모시스테인에 메틸기 하나를 건네 다시 메티오닌으로 되돌린다. 이 일은 주로 간과 콩팥에서 일어난다.

하는 일 ② 세포의 물 지키기
물이 모자랄 때 세포를 지킨다
세포는 안팎의 물 양이 맞아야 제 모양과 일을 지킨다. 베타인은 세포 안의 물 양을 맞추는 데 쓰인다. 그래서 물이 모자라거나 소금기가 많거나 너무 덥고 추울 때 세포와 단백질을 지킨다.

약으로도 쓴다
유전병 '호모시스틴뇨증'의 약
호모시스테인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피와 소변에 쌓이는 드문 유전병을 '호모시스틴뇨증'이라 한다. 미국에서는 1996년에 베타인 가루가 이 병의 약으로 허가됐다. 피 속 호모시스테인을 낮추는 데 쓰인다.

베타인 염산염은 다르다
위산을 보태는 성분으로 팔리던 것
성분표의 '베타인 염산염'(베타인 HCl)은 베타인에 염산이 붙은 것이다. 위산이 모자랄 때 위산을 보탠다며 일반 의약품으로 팔렸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이 용도의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허가 없이 이 용도로 파는 것을 막았다.

운동 보충제로서
몸무게·체지방은 차이가 없었다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베타인은 힘을 돕는다는 보충제로 쓰인다. 그런데 몸무게, 체지방, 근육 등 지방을 뺀 몸무게는 베타인을 먹은 쪽과 먹지 않은 쪽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먹은 양과 기간을 나눠 봐도 결과는 같았다.

많이 먹으면
하루 4g 이상에서 콜레스테롤이 올랐다
베타인을 먹은 연구들을 모아 보니 피 속 콜레스테롤이 올랐다.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부르는 LDL은 피검사 결과지 숫자로 평균 약 10 올랐다. 이렇게 오른 것은 하루 4g 이상 먹었을 때였고, 4g보다 적게 먹었을 때는 뚜렷이 오르지 않았다.

흔한 오해
베타인과 베타알라닌은 같은 것일까?
아니다. 이름 앞부분만 비슷할 뿐 다른 물질이다. 베타인은 글리신에 메틸기 셋이 붙은 물질로, 메틸기를 건네고 세포의 물을 지킨다. 베타알라닌은 근육 속 '카르노신'이라는 물질의 재료가 되는 다른 아미노산이다.

정리
글리신에 메틸기 셋, 몸도 만드는 물질
베타인은 글리신에 메틸기 셋이 붙은 물질로, 비트·시금치·곡물·해산물에 들어 있고 몸도 만든다. 몸에서는 메틸기를 건네 호모시스테인을 메티오닌으로 되돌리고, 세포의 물을 지킨다. 이름이 비슷한 베타알라닌과는 다른 물질이다. 함께 알면 좋은 말: 호모시스테인, 메티오닌, 베타알라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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